
콘크리트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건축 재료 중 하나이며 그 내구성과 구조적 안정성은 장기간 유지되어야 하는 특성을 요구받는다. 그러나 콘크리트는 외부 환경에 노출되면서 다양한 화학적 반응을 겪게 되며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탄소화(Carbonation)'다. 탄소화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CO₂)가 콘크리트 내로 침투하여 수산화칼슘(Ca(OH)₂)과 반응하면서 탄산칼슘(CaCO₃)으로 변화하는 반응을 말한다. 이 반응은 콘크리트의 알칼리성을 점차 약화시키며 철근 부식의 간접적 원인이 되기 때문에 구조물의 장기 내구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지하 주차장, 교량 하부, 해안 구조물 등 습윤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며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구조 수준에서 콘크리트의 특성을 서서히..

석조 건축물은 고대부터 중세, 근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동안 인류의 주요 건축 수단 중 하나로 사용되어 왔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는 석재를 활용한 건축물이 종교적·문화적 상징성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아 그 보존 가치가 크다. 그러나 석조 구조물은 재료 특성상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외부 환경에 의한 풍화, 하중에 의한 균열, 그리고 지진이나 진동 등에 의한 구조적 불안정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적 저하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마감재를 활용한 보강 기술이다. 마감재는 외관을 미화하는 목적을 넘어서 구조적 안정성과 내구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압축강도가 요구되는 석조 구조물에서는 마감재의 종류, 적용 두께, 접착력, 탄성 계수 등이 전체 구조에 영향을 ..

알칼리-실리카 반응(Alkali-Silica Reaction, ASR)은 콘크리트 내의 알칼리 성분(Na⁺, K⁺ 등)과 골재 중 반응성 실리카(reactive silica)가 수분과 반응하여 생성된 젤 수화물이 팽창하면서 내부 응력을 발생시키는 열화 현상이다. 이로 인해 콘크리트 구조물에서는 균열, 박리, 철근 부식, 강도 저하 등이 순차적으로 나타나며 특히 10년 이상 장기 사용된 구조물에서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 ASR은 외관상 쉽게 드러나지 않으며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급격한 손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어렵고 손상 이후의 보수도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가장 치명적인 내구성 문제 중 하나로 간주된다. 국내외 고속도로 교량, 댐, 공항 활주로 등에서 발생한 ASR 사례는 구조물 전체의 성능..

건축 마감공사에서의 품질 확보는 재료의 선택이나 시공 기법에 국한되지 않는다. 마감재가 기초 표면과 안정적으로 접착되어야 장기적인 내구성, 균열 방지, 수밀성 유지가 가능하며 이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바로 프라이머(Primer)의 조성이다. 프라이머는 마감재와 바탕재(콘크리트, 시멘트 몰탈, 석재 등) 사이에서 접착력을 증진시키는 매개물로 재료 간 화학적 결합을 유도하거나 표면 기공을 메워 물리적 밀착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프라이머는 도포만 한다고 기능을 다하는 것이 아니다. 조성비(Resin:Hardener, 고형분:희석제 비율 등)가 적절하지 않으면 초기 부착은 형성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박리, 기포, 들뜸, 탈락 등의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능성 마감재(방수재, 바닥재..